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07.29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07.29

국민의힘 초선의원 32명이 30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현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전체 63명의 초선 의원의 과반에 해당하는 인원이 연팡장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앞서 배현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발하는 와중에 나온 연판장으로 주목된다.

초선 박수영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결단을 보고 그게 우리 당을 위한 선당후사의 노력으로 판단되면 더 이상 모일 필요가 없는 것이고 미흡하다고 판단이 되면 또다시 액션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권 대행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적은 바는 없다"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를 하고 당대표 직무대행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초선 의원들의 우려에 대해 전해 들었다"며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다양한 당내 의견에 대해 충분히 수렴하고 최적의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초선의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사퇴의 뜻을 밝히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 일원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 "지금이라도 누구 한 사람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지도부 책임론'을 부각해 사실상 권 대행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원포인트뉴스= 나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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