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18년 2073억원을 내고 확보한 5G(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를 뺏겼다. 정부가 주파수 할당을 전제로 요구한 기지국 설치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5G 28㎓ 주파수 할당이 취소되면서 ‘통신 3사 28㎓ 주파수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이 됐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5G 28㎓ 대역 기지국 등 장비 설치 미비를 이유로 SK텔레콤에 할당 취소 조치를 사전 통보했고, SK텔레콤 측은 청문 절차에서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28㎓ 지하철 와이파이에 대해서는 대국민 편익 향상이라는 공익적 측면에서 11월 30일까지 예외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28㎓ 대역 신규 사업자 진입을 계속 추진해, 다음 달 안으로 할당 공고를 낼 방침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통신 3사 모두 5G 28㎓ 주파수 할당이 취소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신규 사업자의 진입 유도를 통해 28㎓ 주파수 생태계 활성화를 계속 추진해 국민들이 더 수준 높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원포인트뉴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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