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이 누락된 아파트 부실 건설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 LH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LH 아파트 단지 철근 누락과 관련해 16일 오전 LH 진주 본사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은 LH 본사의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을 포함해, LH 광주·전남본부, 설계업체, 구조안전진단 용역사 등 4곳이다.

앞서 LH는 지난 4일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내부 자력만으로 혁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공정위, 감사원에는 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본사 임원 5명의 사표를 받고 본인의 거취를 인사권자에게 일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사가 임기가 종료되거나 임기 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꼼수 사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무량판 단지 전수 조사 과정에서 11개 단지를 누락하는 부실을 드러냈다.

경찰은 무량판 부실 단지를 지역별로 나눠 수사 중인데,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의 다른 수사 대상 아파트에 대해서도 강제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포인트뉴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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