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첫 공식일정으로 박정훈 송파구(갑), 배현진 송파구(을), 김근식 송파구(병) 후보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첫 공식일정으로 박정훈 송파구(갑), 배현진 송파구(을), 김근식 송파구(병) 후보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4.10 총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 판세가 '야권 우세'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잇따라 비판에 나서고 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와 의정 갈등 및 의료공백 장기화, 최근의 대파논란 등 대통령실의 연이은 실책이 총선 판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부산시장 출신으로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서병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를 시작하기도 전에 국민께서 옐로카드를 드셨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젊은 해병이 죽었는데 책임은커녕 대사로 내보내 놓고, 도대체 국민 알기를 뭐로 아냐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지금도 이러는데 국회까지 쥐여주면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겠냐는 꾸지람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도 "윤 대통령이 그동안 이런 걸 잘못했다면서 설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우리 지지자들도 너무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도 위기 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도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것은 여당과 용산에 있다며 이종섭 대사 문제 등에 대한 솔직한 대국민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그리고 여태까지 용산도 여러 가지 뭐 오만하게 비쳤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거에 대해서 국민들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달서병의 권영진 후보도 BBS라디오에 나와 "대파 논쟁을 이렇게 불러일으키게 한 것은 참모들이 잘못 모시고 간 것"이라며 "물가를 점검하려면 물가가 비싼 곳에 모시고 가야 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비슷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최근에 계속해서 총선 판세에 관한 언론 보도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예의주시하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포인트뉴스= 나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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