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이 공식 출범했다. 이를 주도한 이상민 장관은 “감개무량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공화국 완성을 위한 경찰장악”이라며 개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상민 장관은 2일 아침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모든 난관을 뚫고 경찰국이 처음으로 출범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회의후 청사 3층에 자리잡은 경찰국 사무실을 찾아서도 김순호 경찰국장의 안내로 경찰국 3개 과 과장 및 직원 15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수많은 난관을 겪고 소중한 경찰국이 출범했다"며 "여러분이 경찰국 초대 멤버였다는 사실이 여러분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며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특히 "이제 이 경찰국에 입직 경로는 없고 하나의 경찰, 국민을 위한 경찰만이 존재한다"며 '경찰대 우선' 관행이 깨졌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과 16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1명 뿐이었다.

민주당은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검찰공화국 완성을 위한 ‘경찰 장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일선 경찰의 반대, 위법 소지에도 행정안전부 경찰국을 오늘 신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욱이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회의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밀실’ 회의에서 ‘깜깜이’로 경찰국 신설을 결정했음이 밝혀졌다"며 "밀실 회의는 ‘경찰국 신설’이라는 답을 정해 놓고 진행한 요식행위였음을 방증한다. 시행령으로 상위법 근거도 없는 일방통행도 부족해 밀실 회의는 경찰국 신설이 얼마나 정당성 없는 일인지 똑똑히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그는 "20%대의 국정 지지율이 보여주는 국민의 성난 민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주를 계속하는 윤석열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며 "국민의 경찰을 권력의 파수꾼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부를 뿐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원포인트뉴스= 김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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