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와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7.03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와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7.03

대통령실이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시 착용했던 ‘고가 장신구’와 관련한 ‘재산 누락’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9일 “김 여사의 장신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김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류를 ‘누구에게 빌렸는지’, ‘어떻게 빌렸는지’, ‘지인에게 빌린 보석은 무엇인지’, ‘빌릴 당시 금전 지급이 이뤄졌는지’ 등을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실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그 밖의 사항이나 자료를 더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관련 자료가 없다는 대통령실 답변은 김 여사가 장신구를 빌린 건지, 실제로는 김 여사 소유인지 증명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향해 ”모르쇠 답변”이라며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르쇠 답변으로 의혹과 논란을 감추고 숨기는 것이 대통령실이 하는 일의 전부인가”라며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 나토 회의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고가의 보석류가 재산신고 내역에 빠져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7일 보석류가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인 500만원이 넘는데도 신고 내역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원포인트뉴스= 김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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